물엿 ( @starch__syrup ) 님 커미션
모름지기 사기란 타인을 속여 이득을 취하는 범죄를 말한다. 그리고 그 말 그대로 그는 나이도 국적도, 본명도 알려지지 않은 명명백백한 사기꾼이다. 분명 그는 폴라리스에 사기꾼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현재까지 체포되지 않았다. 몇 번인가 재판대에 선 적은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모두 무죄로 끝났다.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확실한 물적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공통적으로 블랙 기업이라고 불릴 만한 기업들, 범죄로 부를 축적한 악인들만을 노리는데, 그래서인지 피해자 측에서 신고를 하는 일 자체도 적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건 정황을 알리거나 물적 증거를 제시하는 경우도 드물다. 사적 복수를 꿈꾸는 자들은 없냐고? 물론 있지만 극히 드물다. 지니의 사기극 끝에 그들은 사적 복수를 꿈꿀 겨를도 없이 무너진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도산하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은 자들까지 있기 때문에 지니의 사기극은 수많은 이야기가 되어 인터넷과 사람들 입을 오다니지만, 그는 여전히 신출귀몰 돌아다니고 있으며 누구에게도 체포되지 않았다. 체포될 이유가 없으니까! 이것야말로 완벽한 사기극이 아니겠는가?
지니
타인의 소원을 이루어주고 대가를 취한다. 단 한 번에 한 가지 소원만 이루어줄 수 있다. 소원이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소원이라면 한 번에 여러 명의 소원을 동시에 이루어 줄 수도 있지만, 소원의 크기에 따라서 명 수 제한이 다르다. 본인 스스로 소원을 빌 수는 없다.
다만 개인의 능력과 관계가 있는 소원은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이 바뀌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주변 상황이 좋게 바뀔 수도 있으나, 나쁘게 바뀔 가능성 역시 있으니 소원을 빌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EX.오디션 우승을 소원으로 빌었는데, 소원을 빈 사람이 3등을 할 실력이라면 1등과 2등이 사고로 다치거나 죽어서 우승하게 된다.)
* 어느 누구도 이름도, 나이도, 국적도 심지어 본래 얼굴조차 모르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사기꾼 지니. 정확히는 인터넷 스타다. 각종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흔해빠진 소설 속 클리셰마냥 하나쯤 등장하는 것이 ‘지니의 소행이다!’ 일 정도로 그는 유명하다.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유명 인사이다. 그를 모티브로 한 영화나 드라마 등의 작품도 몇 편인가 제작되었으며 배우 본인이 지니라는 둥, 지니가 영화를 직접 보러 왔다 혹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등 다양한 루머를 낳고는 한다. 같은 맥락인지 사칭범 역시 매우 많지만, 완벽하게 그를 사칭할 수 있는 자는 없다고 한다. 왜냐면 진짜 지니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요정이니까.
* 언제나 다른 모습의 목격담이 속출한다. 60대의 노인이었다, 10대 소녀였다, 30대의 신사였다… 중후한 신사였다는 얘기도 있고, 아직 철이 덜 든 소녀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다양하다. 확실한 것은 그가 변장과 연기에 엄청난 실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재능인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 지금은 20~30대정도로 보이는 청년의 모습이지만 그 얼굴까지도 가짜일지도 모를 일이다.
* 스토리텔링 능력이 놀랍다. 그의 목격담을 듣다보면 소녀든 신사든 다들 하나같이 자신이 본 사람을 믿었는데, 신분 증명은 물론이고 직업과 자신의 이야기까지 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키우는 개가 어쨌다는 둥 하는 것 말이다. 판을 짜는 것부터 인물을 만드는 것까지 이야기를 만드는 능력부터 그를 표현하는 것까지 대단하다.
* 유원지에 나타난 모습이 진짜라고 자신은 주장한다. 현재는 쾌활하고 장난기 많고 까불거리는 청년의 행세를 하고 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커스타드 푸딩과 유원지, 그리고 변신 로봇. 키덜트가 아니라 그냥 나는 애라고 주장하며 본인은 사실 지니가 아니라 피터팬이라는 농담도 하고는 한다.
* 꾸준히 제기되는 설이 사기꾼 지니는 마약 중독자라는 이야기이다. 아주 많은 사기를 친 그는 그만큼 많은 돈을 벌었는데, 그 돈을 마약을 사는 데에 충당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그래서 그가 다중인격적인 모습을 보여서 온갖 모습이 될 수 있다… 하는 도시괴담은 제법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지만, 본인은 노코멘트.